조깅 정도에 가까웠지만 코로나로 인해 수영장도 가지 못하고 헬스장도 가지 못하여
선택한 게 달리기였습니다.
처음에 1km 뛰는 것도 힘들었지만 점점 거리를 늘려 나가는 것도 재미있었고 시간단축을 위해
여러가지 영상도 찾아보며 조금씩 달리기에 재미를 붙여 나갔습니다.
과유불급이라했던가요. 그러다 어느날 좀 무리하게 뛴 이후로 무릎이 아파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가더군요.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보통 며칠 이러다 말겠지 하고 파스 정도 붙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간이 일주일이 지나도 큰 차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조금만 힘주어 걸어도 아프고 버스를 타고 오래 앉아 있어도 아팠습니다.
며칠 더 버팅기다 병원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한의원에 가서 봉침을 맞았는데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정형외과를 찾아가 몇 번에 걸쳐 주사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습니다.
치료받는 느낌과 회복되는 느낌이 서서히 듭니다.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금 95%정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팠던 부위를 스트레칭하거나 달리기를 할 때면 아팠던 느낌이 약간 살아납니다.
그러나 한창 아팠던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말입니다.
이게 바로 지병 내지 아픔을 달고 사는 거구나 라는 걸 깨닫습니다.
주말을 맞아 예전처럼 자신있게 오랜 거리를 뛰지는 못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실내 체육시설을 못가서
밖에 나가 5km 정도를 뛰었습니다. 스쿼트나 런지 운동도 열심히 해 봅니다.
오후쯤 되니 노곤함이 몰려오고 뭔가 기력이 딸린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체력을 보충하고자 저녁 먹을 거를 생각해 봤습니다.
자연스럽게 장어가 떠올랐습니다. ㅎㅎ
그래..예전부터 한번 가고 싶었는데 용인의 장어 맛집으로 유명한 만수정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주말 저녁답게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주차는 매장앞에 마련되어 있으나 만차의 경우 아래 도로가에 대고 올라와야 합니다.
주차 안내하시는 분이 별도로 안내해 주시니 주차로 인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예약하실 분들은 아래 전화번호를 참고하셔서 예약하시면 되겠네요.
[만수정]
.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정로 270-4
신갈방향 50m 전방 한진교통 옆
. 전화: 031-266-4357
. 영업시간: 10:00 -22:00
홀이 2층까지 운영 중인데도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인기있는 맛집은 소문이 나기 마련이고 조금 외딴곳에 있어도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2018년 당시 러시아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와서 장어를 먹었던 모양이네요.
국가 대표도 인정한 장어 전문점이라는 자부심이 아주 강하게 느껴집니다.
매장내 사진들이 많이 보입니다.
운동하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메뉴같습니다.
선수들의 사인도 보이고 그 때 당시 일행으로 보이는 아나운서 모습도 보입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들려서 먹는 맛집이라고 얘기하는거겠죠.
메뉴는 심플합니다.
자리로 안내 받자마자 기본으로 1kg 민물장어가 나옵니다.
저는 3명이서 갔는데 양이 적은편이라 1kg 민물장어를 시키고 추가로 500g를 시켰습니다.
거기에 공기밥과 잔치국수도 시켜봅니다.
참고로 옆 테이블의 경우 성인 2명인데 저희랑 동일하게 시키더군요.
장어를 좋아하고 양이 큰 사람들은 더 시켜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자리에 앉고 얼마 후 장어가 나옵니다.
장어가 숯불에 얹혀집니다.
기본 1kg를 시키면 이렇게 나옵니다.
장어위에 굵은 소금을 뿌리고 뒤집습니다.
타지 않게 직원분이 알아서 구워주니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어가 어느정도 익고 가위로 먹기 편하게 잘라줍니다.
자른 후 옆면도 잘 익을 수 있도록 숯불을 향해 방향을 틀어줍니다.
조금 있다 반대 방향으로도 뒤집어 줍니다.
먹음직스럽게 잘익은 장어를 소스에 찍어 깻잎에 얹히고 생강과 양파도 얹어 먹어봅니다.
생강과 잘 어울리는 맛을 내며 정말 부드럽게 익었습니다.
입안에서 씹을 때 딱딱함이나 비린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실 장어를 잘못먹게 되는 경우 비린맛이 나고 질긴 경우도 많은데 여긴 숯불로 구워서 그런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단, 드실 때 급하게 드시다보면 입을 데일 수도 있으니 천천히 드시기 바랍니다.
저도 빨리 먹다가 입 천장이 약간 까졌습니다. ㅎㅎ
마무리를 위해 공기밥과 잔치국수를 시켜 봅니다.
역시 토종 한국인이라 식사 후반엔 탄수화물이 조금 필요한가 봅니다.
깔끔한 마무리를 하고 나니 웬지 기력과 에너지가 보충된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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