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요?
정동진? 호미곶?
아닙니다. 바로 울산에 위치한 간절곶입니다.
정동진보다는 5분, 호미곶보다는 1분정도 빠르게 해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간절곶의 간절은 무엇인가 간절하다라는 뜻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사실 동북아 끝을 나타내는 간절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아이들과 함께 세계일주를 한 빼빼가족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버스를 개조하여 이동수단 및 숙박을 해결하고 1년간 유라시아 횡단을 하였는데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여행하면서 서로의 참모습을 더 잘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족간 벽이 허물어지고 아버지도 감독이 아닌 선수로 역할을 하며
끈끈한 가족간의 유대를 확인했다는 주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세계일주에 대한 로망과 함께 저의 가족도 빼빼하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이 갔었는데요.
여행을 결심하기까지 현실적 이유, 경제적인 문제, 사회적인 시선 등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세계를 누빈 가족..어쨌거나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마냥 부러웠습니다.
바로 이 빼빼가족이 처음 세계일주를 시작한 곳이 바로 간절곶입니다.
그리고 최종 도착지는 대륙의 서쪽 끝인 호카곶이라고 합니다.
정말 확실히 횡단 여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셨네요.
요새는 많은 분들이 실제 세계일주도 많이 하고 본인의 여행 스토리를 기록하여 책이나 영상으로도 많이 남기다
보니 저도 수많은 여행기를 접해왔습니다. 어떤 스토리는 정말 다이나믹하고 고생했던 걸 풀어놓았고
어떤 스토리는 잔잔하면서도 여행 중 많이 깨달음을 얻고 본인 스스로 성장한 이야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보거나 들을 때면 나도 언젠가는 자유롭게 여행하며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빌 날이 오겠지 하며 희망을 가져 봅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더더욱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또 언제 그런 게 있었냐는 듯 자연스럽게 여행을 할 날이 올꺼니까요.
지난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들렸는데요.
하얀 등대의 모습의 풍차는 이곳의 랜드마크네요.
파란 바다와 푸른 잔디밭이 더해져 정말 여유롭고 낭만적입니다.
제가 간 날은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바람이 정말 세게 불었습니다.
코스모스도 피어있네요.
얕은 구릉을 이루고 있고 생각보다 푸른 잔디밭이 넓어 시원함이 더욱 느껴집니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일 것 같은 제주의 어느 풍경과도 유사한 것 같고요.
푸른 잔디, 바다 그리고 구름이 정말 그려놓은 듯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간절곶 소망우체통을 통해 마음 속 작은 바램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릴적 종종 이용했던 우체통 이제는 거리에서 잘 찾아 볼 수 없죠?
크리스마스 씰도 안 본지 꽤 된 것 같습니다.
바람 때문인지 파도도 어느정도 쳤지만 그리 위협적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동해 바다색깔은 정말 맑고 푸르네요.
해안쪽으로는 편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데크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간절곶의 풍경은 정말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풍차모양의 등대와 푸른바다 푸른잔디 이 모든게 조화롭게 어우러져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것 같아요.
담양 죽녹원/ 메타쉐콰이어 길 여행 (0) | 2020.10.27 |
---|---|
안면도 여행/ 꽃지해수욕장/ 딴뚝통나무집 (0) | 2020.10.26 |
용인 리빙파워센터/아쿠아가든 방문 (0) | 2020.10.20 |
남한산성 가볼만한 곳/맛집/야경 (0) | 2020.10.19 |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 인천공항 나들이 (0) | 2020.10.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