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상 속 작은 여행이라고나 할까요?
서울숲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서울숲은 워낙 서울 한복판에 있는지라 좀처럼 차를 끌고 가기 힘든 곳입니다.
가는길이 막히기도 하거니와 숲의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협소하기 때문이죠.
저는 모처럼 평일 휴가를 이용하여 차를 몰고 가 봅니다.
평일의 여유로움을 느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가는데 차가 엄청 막히네요..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네요.
서울숲역도 있고 인근에 성수역과 뚝섬역도 있어 사실 편리하거든요.
주차장에 여유있게 파킹을 하고 블루보틀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숲세권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나 싶습니다.
서울숲에서 보이는 고층 아파트의 경우 길 건널 필요도 없이 현관을 나오면
바로 숲과 연결됩니다. 정말 부럽네요. 마치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인접한 곳에
산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오늘은 성수동 카페거리쪽으로 가지않고 블루보틀을 갑니다.
성수카페거리는 성수역쪽에 가깝고 블루보틀 성수점은 뚝섬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정작 뉴욕에 여행 갔을 때는 커피를 자제하느라 찾아가지 않다가 한국에 들어와서야 가 봅니다.
그때는 위가 너무 안 좋아 커피를 끊고 있었거든요.
또 이렇게 한잔씩 홀짝홀짝 마시다가 언제 안 좋아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쉽사리 현대인의 삶에서 커피를 내려 놓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블루보틀에서 제일 인기있는 아이스 라떼 한잔을 시킵니다.
달달한 게 땡길 땐 역시 라떼가 최고인 것 같네요.
아이스크림도 물론 좋구요..
커피를 직접 포장하고 로스팅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네요.
이곳은 1층에 있고 별도로 고객들이 커피 마시는 곳은 없어보입니다.
아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주문받는 곳과 커피마실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직접 내려주는 커피 드립퍼가 보이네요.
커피 원두뿐 아니라 각종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네요.
하나 업어 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매장이 그리 크지 않고 자리도 많이 있지 않습니다.
원형 테이블에 잠시 앉아 있다가
커피를 가지고 나와 다시 서울숲으로 돌아갑니다.
결혼할 예비 신랑신부로 보이는 사람도 야외촬영을 할 정도로 조경이 예쁩니다.
온라인 쇼핑몰 모델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야간에도 멋질 것 같은 게 조명시설이 잘돼 있는 것 같아요.
다음엔 야간에 한번 방문하려고 합니다.
서울숲 전체를 거닐려면 규모가 생각보다 커 시간이 좀 걸립니다.
물론 일산호수공원보다는 체감상 작은 것 같긴하지만
중앙에 연못도 있고 넓은 잔디도 스케일이 큽니다.
평일이라 직장인보다는 주로 대학생들로 보이는 분들이나 아예 나이 많으신
분들이 많이 보이던데요.
여유롭게 잔디밭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면
정말 제 마음마저 푸근해지고 편안해지네요.
뒤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와 잔디..뭔가 잘 조화롭지 않을 것 같은데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항상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접어두고 잠시라도 서울숲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매번 자연을 찾아 멀리 교외로 나갈 수 없으니 도심에서 쉼터를 찾는 분에게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서울숲 조형물을 괜히 따라 사진을 찍어봅니다. ㅎㅎ
서울숲에 있다보니 여기가 서울 도심 맞나 싶을 정도로 좋네요. 가까이만 있다면 정말 자주 올 것 같은데 저희집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자주는 못 오는 곳입니다. 뉴욕은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이 많다고 들었는데 서울도 이런 공원들이 많이 생겨서 좀 더 여유롭고 친환경적인 도시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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