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 코스 / 백운대 전망
북한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4.19카페거리-대동문-용암문-백운대 가는 코스가 있고요.
불광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불광역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입구까지 이동 후 산성입구 -대서문-약수암-위문 -백운대로 가는 코스죠.
저는 우이역-도선사-백운대 코스로 오르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자차를 이용하여 우이역에서 가까운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내비로 찍고 갔습니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의 경우 주말인 경우 대부분 만차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갑니다.
But...나름 일찍 서둘러 간다고 했으나 역시 주차장에 자리가 없습니다. ㅠㅠ
옆에 보이는 도선사 주차장으로 들어가 살짝 대려고 했으나 바로 등산객인 줄 알고 제지가 들어오는군요.
하는 수 없이 아래쪽 차로 3분정도 내려가서 할렐루야기도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15~20분 탐방대까지 걸어 올라옵니다.
뭔가 억울하다라는 느낌이었지만 차를 대고 도로를 따라 올라올라는 게 아닌 옆에 산쪽으로 해서 올라옵니다.
그 사이에 분이 가라앉고 아래쪽 대고 올라오는 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탐방대까지 오는 길도 좋고 워밍업도 되거든요..ㅎㅎ

이제 본격적인 등산로로 진입합니다.
입산을 하자마자 오르는 길은 돌길로 되어 있습니다.
청계산의 경우는 흙길이 대부분이라면 수락산, 북한산의 경우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오르막의 경사도 처음부터 가파르게 느껴지더군요. 중간에 쉼터와 함께 약간의 내리막말고는 경사가 꽤 있습니다.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는 2km 정도로 보이네요.
중간중간에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 등산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돌계단을 열심히 오르고 나니 오른쪽으로 인수봉이 보입니다. 어떤 산의 경우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오르는 동안
멀리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북한산은 멀리 인수봉을 보면서 올라가는 맛이 있습니다.
서울의 4대 명산임을 확실히 말해주는 포인트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봄에는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인수봉이 있는게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를때는 잘 몰랐는데 인수봉에 줄을 내려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암벽을 타는군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얼마전 영상에서 줄 없이 암벽을 타는 극한의 익스트림을 즐기는 사람이 있던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더군요. 제발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겼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입니다.

정말 계단이 가파르네요. 여기가 깔딱고개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산은 암벽 사이를 알아서 잘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북한산은 국립공원답게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여기는 정말 옆에 줄을 잘 잡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바위위에 또 바위를 올려놓은 모습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웬지 밀면 굴러떨어질 것 같은데 그렇게 쉽게 움직이지 않겠죠? ㅎㅎ

정상 가까이 가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정말 산세가 예술입니다.
여기도 정말 사진 스팟 중에 하나입니다.

등산은 언제나 힘들지만 올랐을 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오르는 과정을 통해 몰입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해소됩니다.

누군가 접착제로 바위를 붙여 놓은듯한 모습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기암괴석이 특히나 많은 산이라 더 멋지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백운대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서울시내가 한눈에 다 보이는군요.
비록 시야가 완전히 탁 트이지 않지만 나름 운치 있습니다.


정상에서 태극기가 있고
통일서원이라는 글이 쓰인 비석도 볼 수 있네요.
사람이 많아서 줄 서서 사진을 찍었네요. ㅋㅋ

어떤 산의 경우 정상 자리가 그리 넓지 않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북한산은 마치 자연이 돗자리를 펴 준 것처럼 넓은 바위가 있습니다.
거기서 준비해 온 간식등을 마시며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리 모양의 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역시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 모습이 보입니다.

용암문-대동문을 거쳐 다른 코스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한번만 북한산을 올게 아니기에 올라왔던 코스로 다시 내려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산의 매력에 점점 빠져가는 중입니다.
어릴 때는 정말 싫었던 산이고 등산 동아리란 걸 생각지도 안했던 내가 산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 ㅎㅎ
빨리 초보 등산러에서 탈출하여 프로 등산러가 되고 싶은 맘도 생기기까지 해서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체력과 시간이 허락해 줘야겠지만요..
서울 4대명산 중 하나..북한산..정말 멋집니다.. 다음에는 다른 코스로 도전해보고 싶네요.
쉬엄쉬엄 왕복 4시간 정도 등산거리로 초보자들한테는 다소 오르기 힘들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도전해봄직합니다.